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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8위' 두산 덮친 8명의 ‘오재원 리스크'...이승엽 감독 "후배 선수들 볼 면목 없다"

정규시즌 성적도 부진한 두산 베어스에 '오재원 리스크'가 터졌다. 법적 처벌로 이어질 경우 두산에 날아올 후폭풍도 작지 않을 수 있어서다.두산 구단은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했다고 신고했다. 두산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임하는 중이다.오재원은 2003년 두산에 입단해 2022년까지 뛰었던 최고참 '원 클럽맨' 선수였다. 은퇴 후 해설위원을 맡았으나 구설을 일으킨 끝에 방송을 떠났다. 이후 그의 마약류 투약 사실이 보도됐고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기소 됐다.오재원은 선수 시절에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사랑받았고, 두산 주장도 역임했다. 하지만 그 투지와 리더십은 그라운드 밖에서 악용됐다. 오재원은 은퇴하기 전인 2021년과 2022년 후배 선수들에게 수십 차례 대리 처방을 시켰고, 거부할 시 강압적 태도를 보이고 폭력도 휘둘렀다고 전해진다. 두산으로서는 자진 신고한 8명의 선수들이 어떻게 처리될 지가 중요할 거로 보인다. KBO와 두산은 수사 결과에 따라서 추가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8명이나 되는 선수가 한 번에 이탈할 경우 타격이 작지 않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 중 다수가 2군 선수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자진 신고한 선수 중 1군 주축 선수는 없으나 1.5군 수준 선수 2명이 있는 건 맞다"고 답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3일 취재진을 만나 "야구계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구단은 자진 신고 후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선수들로 인한 기용 문제까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연루돼 안타깝다. 어서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했다.당장 징계가 나올 것도 아니고, 핵심 선수가 이탈할 가능성도 낮다. 그러나 8명이나 이탈할 수 있다는 건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엔트리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두산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고도 올 시즌 8위(22일 기준 11승 15패)에 그쳤다. 김재환, 양의지, 허경민, 정수빈 등 고연봉 스타 선수들이 활약하지만, 이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다치면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해 선수층(뎁스)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8명이 이탈한다면 두산의 구상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KBO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수사 결과 법적 처벌을 받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품위 손상 행위에도 다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재원의 겁박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진 신고한 선수들의 주장대로 오재원이 후배들을 겁박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면 정상 참작될 여지가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모든 게 다 야구 선배들의 잘못이다. 나 역시 선배로서 후배 선수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23일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연 박흥식 코치도 "물론 강요에 의해서 했다는 말도 변명이다. 잘못된 걸 알면 하지 말아야 했다"면서도 "야구계에서 선배가 강요하면 안 하기가 쉽지 않다. 협박도 당했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당장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게 먼저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에서 수습하시는 동안 우리(현장)는 찾아오실 팬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박흥식 코치도 "우리 팀에서 일어난 일이니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된 부분은 부끄러워하자고 했다"며 "그래도 야구는 해야 한다. 이럴 때일 수록 경기에 더 집중하자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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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수석→타격, 고토 타격→작전...두산 베어스 2024 코칭스태프 보직 확정

두산 베어스가 5일 2024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발표했다. 2023 정규시즌 5위 두산이 새 출발한다. 이승엽 감독이 이하 새 코칭 스태프 보직을 확정햇다. 박흥식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고, 2023시즌 이 보직을 맡았던 김한수 코치를 타격 파트에 전념한다. 마운드는 조웅천, 박정배 코치가 맡는다. 이영수 서브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고토 고지 작전(3루)코치, 정진호 주루(1루)코치,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 천종민·조광희·유종수 트레이닝코치도 1군에 합류했다. 퓨처스(2군) 팀은 이정훈 감독을 중심으로 권명철·김상진·김지용 투수코치, 이도형 타격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김동한 작전·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유망주 육성에 나선다.재활 및 잔류군은 조인성 코치, 가득염 코치, 조경택 코치가 담당하며 이광우·이덕현 트레이닝코치가 힘을 보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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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흥식 코치 선임…이승엽 감독, 선수 시절 은사와 코치로 재회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 시절 은사 박흥식 코치와 재회했다.두산 베어스는 12일 "박흥식 코치, 조인성 코치, 가득염 코치, 김동한 코치를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박흥식 코치는 지난 1993년까지 선수로 뛴 후 오랜 시간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코치로 있어 온 인물이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등 여러 구단을 거쳤다. 이승엽, 박병호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도 여럿 만났다.특히 이승엽 감독과 인연이 깊다. 지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삼성에서 있었던 박흥식 코치는 1995년 데뷔한 이승엽 감독이 1997년 리그 홈런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조력자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감독은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성장했고, 리그 최초로 50홈런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전설적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박 코치는 삼성을 떠난 후에도 2011년 넥센 2군 감독, 2012년 넥센 1군 타격코치를 거쳐 2013~2014년 롯데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이후 2015~2017년 KIA 1군 타격코치로 활약하며 KIA가 2017년 막강한 타선을 구축해 통합 우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2020년까지 KIA 2군 감독을 맡은 그는 지난 2019시즌에는 김기태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하면서 1군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는 롯데 2군 타격 코치, 올해는 1군 수석 코치와 타격 코치를 맡았다.롯데가 코치진을 쇄신하는 가운데 팀을 떠난 그는 이번엔 감독과 코치로 이승엽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두산 구단은 "삼성, KIA, 넥센, 롯데 등 다양한 구단에서 능력을 증명한 베테랑 지도자다"라고 박흥식 코치를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한편 두산 구단은 "조인성 코치와 가득염 코치는 앞서 두산 베어스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 역량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역 시절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김동한 코치는 지도자 변신 이후에도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그외 코치진 영입에 대해 설명했다.두산은 이에 앞서 마무리훈련부터 조웅천 투수 코치를 합류시켜 투수진을 지도하게 한 바 있다. 2023년부터 플레잉코치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지용 코치를 포함해 추후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할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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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픽 승부사 김태형, 취임식·상견례·코치 영입까지 바쁜 롯데

롯데 자이언츠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지난 20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롯데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는 추측은 시즌 중 이미 제기됐다.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8월 말 사실상 경질된 직후 '김태형 감독 선임설'이 불거졌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롯데는 최근 이종운-조원우-허문회-서튼까지 초보 감독을 주로 영입했다. 비교적 부드러운 리더십을 선호한 것이다. 승부사 기질을 갖춘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태형 감독의 선임에 구단주님이 중심에 있었다"고 귀띔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경기력을 향상하고, 선수단의 장단점을 두루 파악해 기용할 수 있는 인물을 구단주께서 원하셨다"고 밝혔다.신동빈 회장은 최근 야구단과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서울 잠실과 부산 사직구장 등을 총 네 차례 방문했다. 지난해 말에는 이대호의 은퇴식에 참석해 영구 결번 반지를 수여했다. 지난해 1~2군 선수단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올해는 1군 선수단과 보조요원까지 챙겨 헤어 스타일링 기기와 헤드셋을 선물했다.많은 팬들은 '달라진 롯데'를 원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한 건 1992년이다.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2017년을 끝으로 6년째 멈췄다. 신동빈 회장이 김태형 감독을 '픽'한 건 우승을 염원하는 롯데 팬들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당연히 (신동빈) 구단주님도 (많은 팬이 김태형 감독 선임을 원한다는 걸) 아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팬들이 기대해 주신다. 더 잘해야 한다. 올해 마무리 캠프부터 김태형 감독님과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장인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중 2015년과 2016년, 2019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롯데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팬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4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김 감독 취임식이 열린다. 이어 다음날엔 김해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갖는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전준우와 안치홍까지 전원 참석을 예고,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인사한다. 김 감독은 롯데행이 확정되자마자 코치 영입전에 나섰다. 이종운 감독대행과 박흥식, 전준호 등 8명의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에서도 일부 코치가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을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성민규 단장과 결별했다. 성 단장은 신인 선수 육성 및 스카우트에서 성과를 올렸으나,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트레이드 영입이 실패한 성 단장은 현장과 잦은 충돌로 잡음을 일으켰다. 이형석 기자 2023.10.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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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닻 올린 김태형호, 이종운 대행·박흥식·전준호 등 코치 8명과 결별

롯데 자이언츠가 코치 8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는 22일 "이종운 감독대행, 박흥식, 전준호, 최경철, 장태수, 정호진, 김동한, 라이언 롱 코치 총 8명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코치진 물갈이는 예견됐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태형 감독은 제21대 사령탑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이다.김태형 감독은 롯데행이 확정된 뒤 코치 구하기에 나섰다. 벌써부터 몇몇 코치진이 롯데행을 확정했다.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팀 가운데 일부 코치진도 롯데행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종운 감독 대행이나 박흥식 코치 등 성민규 단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 많아 재계약 포기가 점쳐졌다. 전준호 코치는 롯데 코치로 합류한 지 2년 만에 친정팀을 다시 떠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0.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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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정훈, 정보근 바통 이어 받은 '8·치·올' 활력소

또 한 명의 ‘만년 백업’ 선수가 주전으로 도약할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28)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롯데는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동력을 얻었다.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안권수가 타선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고, 2022시즌 4경기(1군 기준) 출전에 그쳤던 2년 차 외야수 윤동희도 주전으로 올라섰다. 7월 한 달 동안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0.294·5승 12패)에 그치며 4위에서 7위로 떨어졌지만, 백업 포수였던 정보근이 8월 출전한 15경기에서 5할(0.529) 대 타율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을 보여줬다. 정보근의 바통을 이어 받은 선수가 이정훈이다. 그는 8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438(48타수 21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이정훈은 롯데가 6-7로 석패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타석마다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회 초 2사 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2루타로 선취 득점을 했다. 2회는 2사 만루 기회에선 우중간 안타로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훈은 4회도 안타 1개 더 추가했다. 이 경기 5타수 3안타. 8월 세 번째로 한 경기에 3안타를 쳤다. 이정훈은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94순위)로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았다. 포지션이 포수였던 그는 KIA 소속으로 뛴 6시즌(2017~2022) 동안 6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2022)이 끝난 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KIA 퓨처스팀 감독을 맡았던 시절 이정훈을 직접 지도했던 박흥식 현 타격 코치에게 의견을 묻고, 좋은 평가가 나오자 바로 영입 절차를 밟았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정훈은 타격을 살리기 위해 포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했다. 실전에서 외야 수비를 맡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뒤 지난 7월 중순 1군에 콜업됐다. 주로 왼손 대타로 나서다가 지명타자(DH) 기회를 얻었고, 2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선 처음으로 선발 외야수(좌익수)까지 맡았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현재 외야진은 안권수·윤동희·김민석이 주로 나가지만, 이정훈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8월 둘째 주 이후 치른 네 차례 3연전에서 3번 위닝시리즈(2승 이상)을 거뒀다. 재도약을 노리는 롯데에 이정훈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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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맞나? 롯데는 지금 내우외환

롯데 자이언츠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롯데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수석·타격 코치를 겸임하던 박흥식 코치가 타격 파트만 맡고, 대신 이종운 퓨처스(2군) 감독이 1군 수석 코치로 합류했다. 배영수 1군 메인 투수코치가 퓨처스 총괄 코치, 사실상 퓨처스 감독직을 맡는다.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가 1군 투수 코치를 담당한다. 코치진 보직 변경이 '항명 사태' 때문이라는 루머가 나왔다. 롯데 구단은 "(코치가 감독에게) 항명한 건 아니었다.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대립이 있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코치진 개편은 선수단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6월 들어 성적이 좋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코치진 화합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항명이든, 의견 대립이든 심각한 갈등 및 분열이 벌어진 건 확실하다. 불과 닷새 만에 두 차례나 코치진을 개편했다. 지난 23일 롯데는 김평호 1루·주루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대신 나경민 퓨처스 3루·외야 수비 코치를 불러올렸다. 대개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코치진을 개편할 때 한 번에 이뤄진다.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 퓨처스 감독 등 주요 코치진 이동을 결정하는 건 그만큼 내부 분위기기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최근 원정 구장에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과 A코치가 설전을 벌였다. 이 모습을 일부 선수들이 목격했다.결국 팀 성적 부진 탓이다. 롯데는 6월 초까지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선두 다툼을 벌였다. 개막 첫 달을 1위(0.636)로 마감했고, 5월(0.591)에도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6월 초 이후 6연속 열세 시리즈(1승 2패 또는 3패)로 분위기가 꺾였다. 한때 승패 마진이 +11까지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5할 승률마저 위태롭다. 성적이 잘 나올 때는 이런 갈등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순위가 떨어지면 수면 아래 있던 갈등이 표출되기 마련이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외부에서 영입해온 인사들이 많다. 문제는 성적이다. 팀 성적에 따라 이런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서튼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까지다. 또 지난해 한 차례 계약 기간이 만료된 구단 고위층에는 올 시즌 성적이 상당히 중요하다. 급한 마음에 다툼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구단주는 최근 야구장 방문을 늘려가며 야구단에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가을 190억원의 유상증자 역시 신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 불가능했다. 롯데 팬들은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현장 응원으로 가장 많은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롯데가 올스타 '베스트12' 최다 7명이나 배출한 것도 팬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다.그러나 일부 프런트와 코치는 서튼 감독이 늘 강조해 온 '원팀(One Team)'의 모습은 전혀 아닌 듯하다. 그라운드에선 '상대'와 경쟁하고, 현장과 더그아웃에선 '내부'와 맞서 싸우는 모습이다. 롯데는 지금 내우외환에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3.06.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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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 변경→불화설' 롯데, 서튼 감독은 "문제 없어" 일축

“문제는 없다.”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2군 코치진을 대거 교체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는 27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 이종운 퓨처스(2군) 감독을 수석 코치로 등록하고 배영수 1군 투수 메인코치를 퓨처스 총괄 코치로 이동시켰다. 기존의 수석 코치 및 타격 코치를 겸한 박흥식 코치는 타격 메인 코치에 집중한다.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가 배영수 코치가 빠진 1군 투수 코치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김평호 주루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나경민 코치를 1군으로 올린 바 있다. 나흘 사이 총 6명의 코치가 보직을 바꿨다. 대대적인 개편에 일각에서는 ‘코치 항명’ 혹은 불화설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일단 구단과 서튼 감독은 항명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튼 감독은 2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 내부 분위기에) 문제는 없다. 팀에 좋은 에너지가 있다. 6월에 팀이 안 좋았기 때문에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코치진 교체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4월 14승 8패(승률 0.636), 5월 13승 9패(0.591)로 승승장구하며 ‘3강 체제’를 구축했으나, 6월 6승 16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6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1승 2패 또는 3패)를 기록한 롯데의 순위는 4위로, 3위 NC 다이노스보다 5위 두산 베어스가 더 가깝다. NC와의 경기 차는 2.5경기지만, 두산과는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7경기 차로, 1위 SSG 랜더스(9경기 차)보다 더 가깝다. 서튼 감독은 “아시다시피 4, 5월과 비교했을 때 6월 성적이 생각보다 오르지 않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다”라면서 “공격에서도 불펜에서도 4, 5월에 좋았던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코치진 변경을 단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일단 새로 1군에 온 코치와 새 보직을 맡은 코치들 모두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오늘 스태프 미팅을 통해 최근 부족했던 부분들과 성장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훈련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변함없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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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꼴찌' 위기의 롯데, 1·2군 코치진 변경 단행…배영수 2군 총괄코치로

6월 6승 16패로 최악의 부진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1·2군 코치진을 교체했다. 롯데는 27일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 이종운 퓨처스(2군) 감독을 수석 코치로 등록하고 배영수 1군 투수 메인코치를 퓨처스 총괄 코치로 이동시켰다. 기존의 수석 코치 및 타격 코치를 겸한 박흥식 코치는 타격 메인 코치에 집중한다.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가 배영수 코치가 빠진 1군 투수 코치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롯데는 김평호 주루코치를 2군으로 보내고 나경민 코치를 1군으로 올린 바 있다. 나흘 사이 총 6명의 코치가 보직을 바꿨다. 롯데는 5월 말 타격 코치를 겸업하던 박흥식 코치에게 수석 코치 역할에만 집중하도록 하고, 퓨처스팀에서 라이언 롱 코치를 불러올려 1군 타격 코치 업무를 맡기며 변화를 줬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박흥식 코치를 다시 타격 메인 코치 역할을 맡기고 이종운 2군 감독을 수석코치 자리에 앉혔다. 1군 수석코치가 된 이종운 코치는 2015년 롯데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롯데는 4월 14승 8패(승률 0.636), 5월 13승 9패(0.591)로 승승장구하며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으나, 6월 6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1승 2패 또는 3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팀 평균자책점(5.18)과 팀 타율(0.250)은 모두 9위에 처져 있다. 시즌 성적은 33승 33패로, +11 까지 올랐던 승패 마진을 3주 만에 모두 잃었다. 현재 롯데의 순위는 4위로, 3위 NC 다이노스보다 5위 두산 베어스가 더 가깝다. NC와의 경기 차는 2.5경기지만, 두산과는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7경기 차로, 1위 SSG(9경기 차)보다 더 가깝다. 위기에 빠진 롯데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코치진 변경을 단행했다. 시즌 초반 탄탄한 투수진을 구축한 배영수 코치가 퓨처스 총괄코치로 나서 퓨처스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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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3시즌 ERA 1.20' 거인 천적 고영표, 롯데는 어떻게 준비했을까

최근 3시즌 7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1.20(45이닝 6자책).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올해에도 두 번 만나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 중이다. 극강의 모습, 롯데는 어떻게 반격할까.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가진 취재진 브리핑 자리에서 고영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롯데를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는 고영표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서튼 감독은 “극복을 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다. 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튼 감독은 “오늘 두 명의 사이드암 스로 선수를 마운드에 올려 라이브 배팅(BP) 훈련을 했다.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의 특색에 맞춰서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비슷한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KIA의 선발은 좌완투수 이의리로, 롯데는 이날 훈련에 앞서 김태욱과 이태연, 장세진 등 젊은 좌완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려 배팅 훈련을 했다. 이전엔 박흥식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좌완 적응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도 젊은 사이드암 스로 선수들이 1군 훈련에 투입됐다.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 4라운더인 김동우와 올해 신인 8라운더 조경민이 라이브 배팅 훈련에 참가해 1군 타자들을 도왔다. 김동우는 2021년 1군 5경기에 나온 경험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1군 경험은 적고 조경민은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이 1군 타자들도 상대하고 선배 선수들을 돕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6.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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